추천사

 

 

응모된 작품 중에서 이경은의 ‘두 번의 장례식’을 초회로, 이승민의 ‘귀화식물’을 천료로 각각 한 편씩 뽑기로 뜻을 모았다.

모두 타지나 공개 현상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는 분들이라 문장이 탄탄하고 유려했다.

 

‘두 번의 장례식’은 두 번의 장례를 통한 인생의 성숙을 그렸는데 뒷부분에서 주제를 강조한 흠이 보이지만, 진지하고 겸허한 자세로 심각한 명제에 접근한 태도가 좋았다.

‘귀화식물’은 요즘처럼 전통 보호의 소리가 높을 때 코스모스, 아카시아, 달맞이꽃처럼 이미 우리들 고유의 꽃인 양 귀화한 꽃의 정감을 무리없이 서술함으로써 외래문화를 수용 긍정하려는 현실적 지성을 보여준, 그 높은 수법을 보여 주었다.

더구나 아직도 나이가 창창한 여류로서 선뜻 덤비기 어려운 주제를 친절하게 요리하였으니 역량을 기대하고 싶다.

부디 그런 지성으로…….

 

                                                                                  (편집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