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후기

 4월이라 봄인가 싶더니, 5월 들어 봄은 도망치고 성큼 여름이다. 바쁜 계절 따라 본지도 어언 창간 6주년이다. 비록 크거나 현란치 못했을지라도 꾸준히 수필의 광맥을 일구어 왔다.

본지 창간 6주년과 본회 창립 20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오는 9월 15일에는 세종문화회관을 빌려 ‘한국 수필의 위상 제고’를 위한 대형 세미나를 준비 중이며, 오늘 본지 천료 작가 20명이 모여 그 첫번째 작품집인 『두드리는 소리』를 세상에 내놓았다.

‘님의 침묵’의 시인 한용운 님의 수필 ‘죽다가 살아난 이야기’를 이번 합평의 과녁으로 삼았다.

빼앗긴 조국을 님으로 불렀던 스님인지라, 만주 땅을 방랑하는 동안 죽다가 살아난 곤경 속에서도 조국을 사랑했던 허구 같은 실담을 수필화했다. 한판 불을 튀는 토론이 있었다.

모처럼 추천의 잔치를 벌였다. 창작 수필로 강인희와 서숙 두 사람을, 수필 평론으로 박장원을, 평론은 최초의 타자인 만큼 기대 또한 크다.

지금부터 저들에게 마당이 열려야 한다.  

 

                                                                                ─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