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후기

본지의 지령이 어느덧 25호. 제7차년도에 발을 딛는다. 본회 창립 20주년과 본지 창간 6주년을 기념하는 수필문학 세미나가 다음 달 15일로 박두하였다.

이번 호에 실린 광고를 참고하시고 ‘한국 수필의 위상 제고’에 다같이 기를 모아 성황 이루시고, 저마다의 포부를 풀어 보시기 바랍니다.

혹서酷暑 속에 옥고를 주신 문단 원로, 중진들께 감사한다. 작품을 구상하고 원고를 집필하고 재삼 퇴고하는 괴로운 작업을 한시도 멈출 수 없다는 의연한 의지로 보인다.

이번 합평에는 ‘백치 아다다’의 작가 계용묵 님의 ‘낙관落款’을 올렸다. 그 주제·문장·구성을 두고 서로의 시각이 달라서 엎치락뒤치락 토론의 불협주가 있었다. 사람은 죽어도 글은 화제를 남기는 법이다.

이난호 씨를 천료한다. 신인답지 않게 곰삭은 문장에 심각한 소재를 다루었다. 제발 그 마당을 넓히길 바란다. 또 따로 두 사람이 초회를 통과했다.

 

길에는 벌써 코스모스가 너울거린다. 등화가친燈火可親의 계절이면 우리들 안창에 구겨둔 수필 상념을 꺼낼 때다.

 

                                                                                 ─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