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후기

 

이번 호에도 신작 29편(신인 추천 제외)을 실었다. 이를 엮으면서 먼저 읽을 수 있는 청복을 누렸다.

모두 작품의 심도와 밀도를 위해 최선을 다한 흔적이 역력했다. 그 고뇌와 진지성은 본지가 추구하는 수필 문학의 위상 제고를 위한 실천인 것이다.

우리 나라 현대 소설의 거목인 김동리의 수필 ‘수목송’을 합평으로 올렸다. 그는 동양인의 신은 자연이라고 극명하게 그 주제를 드러냈다. 그럼에도 서로 다른 평가를 내리느라 한바탕 난상 토론을 벌였다.

본지 허세욱 편집인의 사회로 7년 동안 진행되었던 합평의 사회를 이번 호부터 고봉진 편집위원께 넘겼다. 지금부터는 다양한 진행을 위해 그 사회를 순회식으로 맡을 예정이다.

반 년 만에 천료 한 장을 냈다. 최영자 님이 ‘고층 예찬’으로 신인 대열에 올랐다. 부디 명품 생산을 빈다.

본지는 지난 3월부터 독자 배가운동을 벌이고 있다. 사랑하거든 어루만지는 마음으로 한 술 떠주기 바란다. 그래야 ‘수필’의 지체가 올라간다.

누가 아닌 우리들 손으로 일으켜야 한다.

어느 새 신록이다.

                                            

                                                                                        ─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