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이번 호에는 가까스로 초회 한 장 올리고 아쉽지만 문을 닫었다. 계속 노작으로 보이는 응모작은 있건만 하나같이 왜 그렇게 시시콜콜하거나 큰 소리가 많은지 모르겠다.

진실한 말일수록 작은 물결로 조용조용 흐른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김의숙의 ‘어머니의 뒷모습’을 홍일점으로 초회의 관문을 통과시킨 것은 ‘해가 지면 서글프다’는 주제가 절절한 모녀의 얘기를 빌려 조용하게 서술한 솜씨를 산 것이다.

지난 여름 내내 수세미를 따다가 꿀에 재었다가 어머님의 천식을 치료했다는 소박한 이야기로부터 풀어나가는 모녀의 정담은 눈에 보이는 듯 그 묘사가 절실하다. 그래서 읽고 나면 가슴이 찡해서 눈꺼풀이 축축해진다.

모르면 몰라도 작자는 그 외할머니, 어머니와 닮은 얼굴일 것이다. 독자에게 그러한 상상을 주는 것이 문학의 힘이다. 더 연마해서 천료에 도전하기 바란다.

 

                                                                                         ─ 편집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