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이번 호에도 비록 천료 한 장 내기를 보류했지만 탄탄하게 내공을 갖춘 초회 두 작품을 올린다. 전윤미의 ‘상실과 일상’ 그리고 이정하의 ‘어머니의 항아리’가 그것이다.

‘상실과 일상’이 심각한 죽음의 주제를 자기의 체험과 몇 가지 사례를 통해 담담하게 수용하는 논리적인 외현이라면, ‘어머니의 항아리’는 어머니의 겸허하고 포용적인 미덕을 항아리란 실체를 섬세한 감각으로 묘사 상징하고 있다.

또 ‘상실과 일상’은 비록 세상이 무너지는 슬픔일지라도 눈물을 흘림으로써 그를 발산하고, 끝내 완벽한 원이 아닐지라도 좀 기울어진 상태로 살아가며 일상으로 환원하는 체념과 지혜를 보이는 여유를 보였고, ‘어머니의 항아리’는 간결한 언어로 항아리를 여러 각도에서 조명함으로써 항아리를 형상화하고 감성화하는 솜씨를 보였다. 이들의 천료를 기대하고 싶다.

 

                                                                           ─ 편집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