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후기

 

하늘의 운행이 정연해서 신록의 계절이다. 수필이 신록이었으면 좋겠다. 늘 푸르고, 늘 싱그럽고, 그래서 산뜻하고 상큼해서 문학의 선발대로 자임해야 한다.

이번 합평은 정진권 선생의 사회로 한흑구韓黑九의 ‘밤에 달리는 列車’를 도마에 올렸다. 그 주제와 문체·구성을 두고 각색의 시각이 번쩍거렸다.

반 년 동안 천료를 유보했던 본지가 이번 호에 모처럼 천료 2편과 초회 1편을 냈다. 이정하 님과 전윤미 님의 개성 있는 문단 활동을 기대한다.

이번 호에도 문단 밖에서 나영균 교수, 안경환 교수 등 두 원로가 옥고를 쾌척했다. 고마운 일이다.

본회의 창립 회원이면서 1982년부터 1991년까지 10년 동안 본회의 간사로 봉사했던 박연구 동인이 지난 3월 7일, 숙증으로 타계했다. 오직 수필로만 살아왔던 그분의 명복을 빈다.

 

                                                                                         ─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