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후기

 

 

수필의 문단적 위상을 높이면서 오늘의 수필을 평가하려, 본회가 창립한 지 어언 22주년이요, 수필의 창작마당을 새로 넓히기 위해 본지를 창간한 지 벌써 8주년이다.

본회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서로를 면려하고 다시 자세를 가다듬는 정기적인 강좌, ‘수필 아카데미’를 내년 봄부터 철마다 열기로 했다.(47쪽 참조) 수필을 연마하고 격상하는 도장이길 바란다.

이번 합평은 김교신 선생의 ‘조와弔蛙’를 도마에 올렸다. 삼엄한 통제 속에 민족의 명제인 항일독립을 외친 수필, 그러나 구성이나 수사가 지나치게 몽롱했던 이 글을 두고 냉엄한 비평이 따랐다.

천료는 유보된 채 초회 세 편을 뽑았다. 보다 신인다운 패기로 관문을 돌파했으면 한다.

이번 표지는 우리 나라 근·현대의 대표적인 수필지를 한데 모아 모자이크했다. 역사가 여기 머물고 미감도 은근하다. 표지 작가에게 감사하다.

신량新凉이 일고 있다.

                                                                                  ─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