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모처럼 천료 한 장을 냈다.

구민정의 ‘만지금(滿地金)’이 그것이다. 문장력이나 착상이 좋았다. 더구나 주제가 건강해서 좋았다. 어둡고 척박한 곳에서 자라는 민들레의 강한 색채와 생명력을 관찰·묘사한 끝에 유방암과 투병했던 옛날 직장 동료의 이야기와 연결 구성한 솜씨, 더구나 민들레 홀씨 하나가 만지금의 세상을 이루듯, 인간의 소생과 활력을 시사한 것은 매우 건전했다.

민들레를 ‘성화 봉송하는 선수’나 ‘바다를 선회하는 갈매기’로 비유하는 상상력도 새롭다.

 

초회를 통과한 세 편은 모두 진지했다. 도전성도 상당했다. 다만 구성상 혼선이 보였고, 주제가 명쾌치 못했다.

다시 정진해서 깊되 상큼한 문장으로, 재미있되 얄팍하지 않은 작품으로 관문을 넘기 바란다.

 

                                                                    ─ 편집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