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이번 호에 모처럼 한꺼번에 두 분을 천료한다. 2006년 겨울호에 <둘과 셋>으로 초회를 통과한 강영선(당시 필명 : 은서향)의 <동그라미>와 지난 여름호에 <얼름다리>로 초회를 통과한 오순자의 <창문>을 세상에 추천한다.

강영선(은서향)은 지극한 정이 꿈에 현몽되고 현몽의 내용은 현실로 드러난다는 한국적 영통론, 곧 뇌파의 변동은 서로 떨어져 있는 사람과 주파수의 접촉을 초래한다는 민간설법을 화자가 그의 딸과 그리고 어머님과의 영험, 체험으로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사람이 아들을 낳고 또 헤어지는 생별을 순환의 동그라미로 보는 보통 사람의 지혜를 수필에 담았다.

오순자는 두쌍의 창문을 통해 시각적 의식적 렌즈를 위 아래로 안팎으로 옮기면서 투시하는 글이다.

창문에 들어오는 자연을 그림으로 보는 발상부터 때로는 화자가 일체를 관조하고 때로는 화자가 피사체로 바꾸는 구성이 매우 지성적이다. 스스로의 내면세계를 천착하면서도 자성自省의 여유를 보이는 것도 넉넉한 수필가의 풍모일 수 있다.

두 분 모두에게 잔뜩 기대를 보낸다.

                                                                                 <편집 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