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료소감>

 

 

강영선(당시 필명 : 은서향)

 

6월의 녹음이 창문을 꽉 채우고 있는 계절의 정점에서 기쁜 소식을 받았습니다. 늦은 나이에 이래도 되는지 망설임도 있었지만, 남은 시간 행복하기 위해서 용기를 내었고, 그 용기가 헛되지 않아서 기쁩니다. 다시 시작했으니 그 끈을 놓지 않고,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다른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창문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그곳에 떠오르는 풍경에서 깊고, 충만한 기쁨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기꺼이 창문의 풍경 속에 들어가기를 원합니다.

신인에게 기대하는 것은 ‘새로움’이라고 생각합니다. 통찰력과 상상력의 두 날개를 달고 지평선 너머까지 날아보는 것이 소망입니다. 인간의 내면의 풍경들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재조명하여, 다른 사람들과 쉽게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하는 것으로 뽑아주신 뜻에 보답하겠습니다.

부족한 글을 뽑아 주셔서 용기를 주신 심사위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믿음과 사랑으로 성원해주는 가족과 ‘토방’문우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오순자

 

천료 원고를 보내 놓고 한동안 마음 둘 곳이 없었습니다.

어린 딸아이를 시집보낸 것만 같아 자꾸 마음이 쓰였는데 고맙게도 당선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예술의 전당 음악분수 앞에 섰습니다. 넓은 마당에 퍼지는 음악과 뿜어 오르는 물줄기가 마치 폭죽을 터뜨리는 것 같았습니다.

아마도 속마음은 염치없게도 기뻤던 모양입니다.

오랫동안 고여 있던 내 안의 우물이 출렁입니다.

갇혀있지만 자유롭고, 자유롭지만 넘치지 않는 저 분수처럼 이제 제 글우물을 조심스럽게 뿜어내고 싶습니다.

용기를 주신 심사위원 선생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수필은 가지치기라며, 지언무언至言無言의 미학을 가르쳐주신 유경환선생님.

달려가서 기쁨을 전할 수 없음이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