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후기

 

이제 53호다. 햇수로는 14년. 다 아는 일이지만 우리 잡지는 중·노년의 필자가 많다. 그럼에도 끊임없이 뒤척이면서 눈을 씻고 싶다. 그래서 이번호부터 몇가지를 바꾸기로 했다. 우선 표지에 한글 제호의 현대감을 주었고, 권두칼럼을 신설했다. 편집상 ‘합평’을 ‘집중조명’으로, ‘계평’을 ‘계간평론’으로 풀어썼다.

연재물 몇가지, 호를 거듭할수록 중량감이 더했다. 박규환님의 <노인삼장>을 집중조명하는데 기탄없는 시각을 털어 놓았고, 김태길 선생의 철학에세이나 김시헌선생의 팔십회고록에는 예리한 평안과 진솔한 고백이 구구절절 묻어나온다. 그리운 얼굴-공덕룡편을 읽으면 그분 호탕하면서도 해학스런 웃음이 들리는 듯하다.

모처럼 신인 두사람을 문단에 내보낸다.모두 개성과 특성이 보인다. 이제부터 출발이다.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