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천속하고 유행적인 수필이 싫어서 누구 없나 하고 기다리다가 김원길의 <목침>을 만났다. 목침을 두고 우리 가난하고 슬펐던 전통적 풍속화와 전통적 정서를 풀어낸 그 수법도 대견스럽지만 섬세한 말미를 형상화한 묘사력이 매우 시적이다.

떠돌이의 머리를 괴어주고 풍찬노숙하는 나그네를 달래주는 목침을 가까이 끌어당기며, 후드득 토란잎에 비가 내리는 밤이면 추위에 떠는 이웃을 걱정한 <목침>의 속마음을 짐작했다.

알고보니 미국에 사는 황혼의 나그네였다. 고국을 떠나도 옛 절터에 뒹구는 기왓장을 사랑하는 마음이 절절하다. 다시 한번 우릴 감동케 천료의 글을 보내주기 바란다.

                      

                                                                  <편집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