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후기|

 

 

◇ 「글로써 벗을 만나고, 벗과 더불어 사람에 대한 사랑을 키워간다.(以文會友以友輔仁-≪論語≫ 顔淵編)」는 말이 있다. 수필문우회는 이를 지향하고자 1981년에 결성되어 매달 모임을 가져 온 지 이번 10월로 30주년이 된다. 이번 호는 그 기념특집이 되나, 일체의 허사虛辭는 생략하고 좋은 작품을 좀 더 싣기 위해 증면만 했다.

 

◇ 이번에는 ‘이 계절의 수필가’로 이어령 선생이 선정되었다. 우리는 1960년대 선생의 수필집 ≪흙속에 저 바람 속에≫가 우리 독서계에 일찍이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큰 선풍을 몰아왔던 일을 기억한다. 그로부터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선생은 이처럼 우리의 자랑스러운 현역이다.

 

◇ <예술가의 수필>이 필자의 돌연한 사정으로 이번 호에는 부득의 빠지게 되었다. 이번 호부터 <유럽문화기행>이란 새 연재물을 시작한다. 단기간 여행자들의 「도청이도설道聽而途說」이 아닌 현지에 장기간 거주하고 있는 분들의 농익은 문화론을 발굴해 가겠다. 첫 주자는 프랑스 칸 재주 이순희 부산대학교 불문학명예교수다.  

 

◇ 오래간만에 <신인추천작>과 <천료작>을 나란히 내보낸다. 천료작가는 태평양 건너 미주에서 나왔다. 마침 이번호 권두는 LA의 최숙희 선생 작품이 장식했다. ≪계간수필≫은 앞으로 웹을 통해 실시간으로 미주 곳곳의 문우들과 더불어 이 시대를 함께 호흡해가는 장이 되고자 한다.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