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후기|

 

◇ 2011년을 마무리하는 이번 겨울 호 편집을 끝내면서 뿌듯한 감회를 금할 수 없다. 좀처럼 접하기 어려웠던 원로들의 좋은 글을 게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예술가의 수필〉에 임권택 감독의 에세이를 싣게 되어 행복하다. 거장(巨匠)의 맑고 소박한 정신세계를 접하고 충격에 가까운 감동을 맛보았다.

 

◇ 본지가 산발적으로 시작한 연재물 6가지를 이번 호에 비로소 다 갖추어 내보낸다. 계간은 잡지의 간판이 될 수 있는 연재물을 정하기도 어렵고 이어가기도 쉽지 않다. 보다 많은 분들에게 알찬 읽을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잡지를 만들어 가는 데는 독자여러분의 지속적인 피드백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 ‘이 계절의 수필가’로 김영만 선생이 선정되었다. 대상 작품은 본지 지난여름 호에 나갔던 <몽유도원도를 들여다보며>이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소란스러운 현실을 다시 한 번 살펴보고 스스로의 자세를 진지하게 되돌아보도록 만드는 신선한 담론이다.

 

◇ 지난 호의 <천료작>에 이어 이번 호에는 <초회추천작>이 미주지역에서 나왔다. 모두 미주로 옮기신지 오래 되신 분들이다. 모국어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 이제 지구상에 함께 거주하는 한 물리적인 거리는 아무런 의미도 지니지 않는다. ≪계간수필≫은 이러한 세상에서 앞으로 어떤 기여를 해야 할지 모색해야 할 중대한 계기를 맞았다.

 

〈편집인〉